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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 우촌 박재곤 선생의 산따라맛따라 게시판입니다.

  오뎅식당 / 오해맙시다. 오뎅없는 오뎅식당입니다
  글쓴이 : 박재곤     날짜 : 17-12-01 19:47     조회 : 4043     트랙백 주소

오뎅식당 / 오해맙시다.
오뎅없는 오뎅식당입니다
(경기도 의정부시내)

맨 아래 인물사진은
조선일보에 게재된 것입니다


고달영   17-12-01 21:31
네!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인 오뎅식당이군요.
군 생활시 참 많이도 먹었던 음식이지요.

지금은 추억속 그리운 음식이기도 하지요.
암튼 오뎅집에서 소주한 잔 하고싶네요.

감사합니다.
박재곤   17-12-01 22:37
오뎅없는 오뎅식당이 묘하게도
의정부부대찌개의 원조집입니다.
박재곤   17-12-03 10:03
조선일보 칼럼
2012년 1월 25일 수요일 52판 A29
맨 아래사진 조선일보에 게재된 것임

‘부대찌개’라는 이름을 계속 써야 하나 / 박재곤 월간山 ‘산따라 맛따라’ 필자
 
부대찌개는 잘못된 이름이다. 햄과 소시지에 묵은 김치를 곁들여 얼큰하게 끓인
속칭 ‘부대찌개’는 서민들, 특히 도시 직장인들이 즐기는 음식 중의 하나다.

그런데 이 음식을 ‘부대찌개’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.
불행하게도 ‘부대찌개’란 이름의 음식에는 눈물겹도록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.

궁핍했던 6·25전쟁 시절 미군 부대에서 버린 음식 중 햄과 소시지를 따로 골라
묵은 김치를 넣어 끓인 것이 이 음식의 유래다.

‘부대찌개’는 한 끼의 끼니도 어렵던 전쟁 와중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미군
부대의 ‘음식쓰레기’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었던 셈이다.

그러나 요즘 우리가 먹고 있는 ‘부대찌개’는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던 옛날
의 그 부대찌개가 결코 아니다.

당당하게 우리의 축산물로 만든 햄과 소시지로 조리하는 값싸고 영양가 높은 맛
있는 음식이다.

사정이 이런데도 이 음식이름을 ‘부대찌개’로 반세기 넘게 계속 부르고 있다는 것
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.

경기도 의정부시에는 오래전부터 이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먹자골목이 형성되어
있다.

그런데 골목 입구에 세워져 있는 ‘OOO부대찌개거리’란 아치를 보면서 씁쓸함을
지울 수 없었다.

이 골목에서 처음 이 음식을 시작한 업소의 명칭에는 ‘부대찌개’란 말이 들어가 있
지 않고, 해당시에서는 이 음식점을 ‘명인명가음식점 제1호’로 지정까지 했다.

옥호에 ‘부대찌개’가 빠진 이 업소의 음식을 먹기 위해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도 문
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.

한때 이 골목 입구의 같은 자리에는 ‘부대’를 뺀 ‘명물의정부찌개골목’이라는 아치
가 세워져 있었다. 아주 적절한 표기였다고 생각한다.

그런데 언젠가 골목 입구에 새로 단장해 등장한 아치에 ‘부대’가 다시 삽입된 것이
다. ‘부대’라는 단어를 넣어야만 장사가 잘 된다고 믿어서였을까?

영리가 자존심을 눌러버린 결과를 보는 듯해 참으로 안타로 안타까운 심정이다.

한국인들에게는 수치스런 음식 이름  ‘부대찌개’는 이미 우리 음식문화사에 큰 상흔
까지 남기고 있는데, 이 이름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‘수치심’을
물려 주어야만 하는 것일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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