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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(여주) 고래산에 올라 여강(麗江)을 내려다 본다
  글쓴이 : 박재곤     날짜 : 17-12-07 19:04     조회 : 27     트랙백 주소

고래산에 올라 여강(麗江)을 내려다 본다

경기도 여주의 북단과 양평의 남단, 그 경계 지점에 솟아 있는 고래산(543m)에 오른다.

고래산은 고래의 부드러운 등을 닮아 얻어진 이름이라고 한다. 정상은 사방이 확 트여 전망이
시원하다.

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원주의 치악산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양평 용문산의 우람찬 자태가
보인다. 서쪽으로는 남한강의 긴 물 줄기가 한 눈에 펼쳐진다.

시인 신석정 선생은 그의 시 산수도(山水圖)에서 ‘푸른 산 푸른 산이 / 천년만 가리 //
강물이 흘러 흘러 만년만 가리 // ’라는 시 구절을 남겼다.

천년을 가고 만년도 더 흘러, 흘러 내릴 산자락과 물가에 우리 선조들은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.

자자손손은 대대로 그 터전 위에서 살아오고 있다. 양평과 여주가 바로 그런 땅, 산자락과 물가다.

여주땅을 휘감아 적시고 양평땅 두물머리에서 북한강을 만나 큰 가람,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서해
바다로 들어가는 남한강 물 줄기, 그 발원지 검룡소로부터 여주, 양평땅까지 물줄기를 따라 물줄기
탐사를 해 본다. 그 물줄기에는 아름다운 서정시와 웅장한 서사시가 펼쳐져 있다.

강원도 태백, 대덕산(1703m) 남쪽 자락에서 분출하는 검룡소의 물줄기는 힘차다. 젊은이의 몸속
에서 돌고 있는 끓는 피 같다.

골지천이라는 이름의 물줄기가 되어 백두대간의 서면(西面)자락, 첩첩산중 겹겹의 계곡을 돌고 돌
아 정선땅 여량에서 대관령으로부터 흘러 내려온 송천과 아울려 조양강이 된다.

그래서 이곳은 그 이름마저 ‘아우라지’다. 그 옛날, 마포나루까지 물길로 뗏목을 띄워 내려 보내던 곳
이었다. 조양강은 흘러 내려 영월에 닿고 그 이름도 동강으로 바뀐다.

구곡양장, 동강은 영월땅을 관통해 내리다가 평창에서 흘러온 서강과 만나, 드디어 남한강이라는 이
름을 부여 받는다.

남한강 물줄기는 강원도를 벗어 나면서 단양땅에서 천하절경 단양팔경 등 절경속의 절경들을 연출한
다. 그러고는 충주땅으로 접어 들면 넓고 넓은 내륙의 바다로 불리우는 충주호를 펼쳐 놓는다.

발원지 검룡소에서 잔잔하게 흘러 내리던 물줄기는 아름다운 여러 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 했는데 어느
덧 물줄기는 충주호에서 웅장한 서사시로 변한다.

물가의 고을들을 잇는 물줄기는 뱃길이 되었고 여주는 남한강 물길의 요지로 강원도와 충청도, 경기도
가 만나면서 온갖 특산물과 재화가 이곳으로 몰려 왔다.

여주 신록사 앞 조포나루와 이포대교 자리 이포나루는 여주의 남한강, 여강(麗江)에서는 으뜸으로 손
꼽혔던 나루터였던 만큼 여주는 남한강 수상교통의 요지였다.

여강 물이 흘러 여주땅을 벗어 나면 바로 양평땅. 물의 고장으로 불리는 양평은 용문산을 위시하여 수
많은 명산들을 병풍으로 두르고 있는데 이곳, 두물머리에서는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한 줄기로
만난다.

남한강과 북한강의 푸른 두 물줄기가 만나는 천하의 절경은 우리나라 강 풍경 제1경으로 지정해 두어
도 모자람이 없겠다.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드디어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간다.

한강은 우리민족의 젖줄이자 경제발전의 대동맥, 천년 만년 오늘도 유유히 흐르고 있다.


박재곤   17-12-07 21:01
(천서리) 천서리는 지명이다

'산따라 맛따라'를 연재하면서 독자들로 부터 많은 전화를 받
았다.

그 질문 중에는 "천서리가 무엇이냐"는 질문이 수없이 많았다.

'천서리막국수' -  '천서리'가 무엇인지 궁금할 법도 했겠다.

어떤 독자는 "한글사전까지 찾아 보았는데 나오지 않는 말이네
요"고 했다. 당연한 일이다.

보통명사나 부사(副詞)였다면 문의전화를 하지 않았을 것을, 전
화까지 하게 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하는 분도 계셨다.

'천서리' - 천서리는 시골 면소지지 마을에서도 떨어져 있는 강가
의 작은 마을이름이다.

이 마을 이름에다 '막국수'라는 음식이름을 적어 넣은 식당간판을
어렵지 않게 전국의 여러 곳에서 보게 된 사람들이 궁금증을 갖게
되었다는 것이었다.

'천서리' - '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'다. 여주를 관통하는 남
한강(여강), 이포나루터였던 이포대교 북단에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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